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은 2011년 시즌을 앞두고

오프시즌부터 줄곧 팀의 유격수 강정호를 4번타자로

배치하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강정호는 2008년 히어로즈때부터 주전 유격수로 팀에서

뛰어왔으며, 지난 2009년 시즌에는 22살의 나이로 유격수가

23홈런 81타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목동 나훈아, 강게이, 한국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혹은

트로이 툴르위츠키다 라는 말을 줄곧 들어왔었습니다.


2010년 시즌은 타율은 3할 1리를 쳤지만 타점과 홈런은 12개와 58타점으로 전년대비 

생산력은 많이 감소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감소 원인으로는 2009년은 이택근, 클락, 브룸바, 송지만 등이 맹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경계를 하지 않았었다면 2010년 시즌은

브룸바와 이택근이 없고, 클락이 부진으로 시즌 중간에 나가게되면서 투수들의 견제가

집중되어 고전했었습니다.


※ 강정호의 커리어 타격 성적


집중견제 상황은 이번 2011년 시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타자 코리 알드리지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송지만이나 이숭용같은 베테랑 타자들도 세월이 변화를 이겨낼 수 는 없습니다.

물론 군에서 제대하여 2010년 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유한준이 있지만

유한준 1명으로는 강정호가 가지고 있는 4번타자라는 무게감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 OPS 순위(강정호 뒤에서 2등..)

얼마전 인터뷰에서 김시진 감독은 강정호의 부진에 대해 아직 시즌 초반이고

100타석도 들어서지 않았으며, 본인이 아직까지 큰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여

변화계획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들어냈는데요.

현재 강정호는 프로야구 8개구단 4번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홈런이 없으며,

규정타석은 채운 타자중에 강정호보다 OPS(출루율+장타율)가 낮은 타자는 삼성 유격수

김상수밖에 없습니다.

장타율마저 강정호보다 낮은 타자는 LG의 박경수 뿐입니다.


유격수라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과 4번타자라는 중압감이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성적이 좋지 않다면 변화를 고민할 시점을 앞당겨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기록 / 이미지 출처 : 스탯티즈 / 스포츠서울
 

지난시즌 기아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81승 48패 4무로 1위로 마감하고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기적의 명승부를 펼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올시즌은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로페즈의 불필요한 행동과 윤석민의 자해 소동과 16연패라는 초유의 일까지 벌어지며

현재 리그순위 6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4위 롯데하고는 게임차가 5.5게임차로 벌어지고 있고, 팀 분위기 또한 어제의

패배로 다시 3연패를 하고있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시즌 잠재력을 폭발하며 MVP를 수상한 김상현은 시즌 초반 부진하더니 무릎부상이 발생하여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나지완은 2할초반대의 타율에 가끔 나온는 홈런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이 둘이 없어지니 최희섭도 초반에는 잘 했지만 부상이후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외에도 이용규, 김원섭, 김상훈, 이현곤, 곽정철, 로페즈 등 팀의 왠만한 선수들은 작년시즌 보다 너무나 떨어지는 성적들을

거두어주고 있고, 새로 등장하는 뉴 페이스들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가뭄에도 단비가 내리듯이 기아 타이거즈에도 뉴 페이스가 있으니 유격수 김선빈 인데요


현재까지 70게임 출장 타율 .290 14타점 9도루를 올리면서 타격왕을 거머진 후에 부상등으로 3년째 부진에 늪에서 못나오고 있는

이현곤을 대신해서 5월 중순부터는 붙박이로 나오고 있습니다.

체구가 왜소하니 장타력은 기대할 수 없지만 빠른발로 도루 9개를 성공시키고 있고, 선구안 또한 볼넷/삼진 비율이 1:1에 가까운 

아주 좋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비또한 7개의 실책과 .971의 수비율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왜소한 체구 때문인지 3루간 깊숙한 타구에는 원바운드 

송구가 많지만 대부분 정확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서 좌우로 가는 타구도 비교적 잘 잡습니다.



특이하게 좌투 상대로 성적이 제일 좋지 않지만 쌓인 데이터가 얼마 안되서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고,

전체적으로는 상태 투수 유형별 성적도 편차가 크지않습니다.


이현곤이 5월부터 주전에서 밀려서 동기부여가 됬는지 5월 20일에 .213까지 떨어진 타율을 현재 .251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두 유격수간에 경쟁의식이 생겨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시즌 기아는 투타간의 기존선수들은 모두 커리어 최악에 가까운 성적들을 찍고있고, 새로운 뉴 페이스들은 등장하지 않아

장기적인 대안이 불투명했는데요..(2군관리가 엉망이라는 소문이 파다..)

투수쪽에서 양현종이 지난해부터 만개하여 올시즌 11승이나 거두고 있지만 많은 볼넷으로 Whip는 1.51이나 되서 에이스급으로

성장했다고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고, 타자쪽에서 김선빈이 이러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내년 부터는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서도 기대해 봄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기아 타이거즈의 새로운 뉴 페이스의 등장할만한 선수는 가슴아프게도 보이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기록출처 : 스탯티즈(http://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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